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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5이닝 노히트 8탈삼진인데, 이승현이 "80점"만 준 이유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왼손 투수 이승현(등번호 57)에 대해 "토종 에이스를 한 명 더 얻은 것 같다"고 높이 평가했다. 정작 이승현은 "오늘 투구는 80점"이라며 다소 박한 평가를 했다. 이승현은 지난 24일 대구 홈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무피안타 6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6-0, 영봉승을 이끌었다. 프로 첫 선발 등판이던 지난 18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5이닝 1피안타 2볼넷 무실점을 기록한 데 이어 두 경기 연속 선발 등판해 기대 이상의 호투를 선보였다. 총 10이닝 동안 피안타는 단 1개, 탈삼진은 14개 기록했다. 박진만 감독도 "선발 투수 이승현이 2경기 연속 좋은 투구를 했다"며 "원태인 이후로 삼성 라이온즈 선발진을 이끌어 갈 토종 에이스를 한 명 더 얻은 것 같다"고 흐뭇해했다.이승현은 "무실점 투구로 팀 승리에 기여해 좋다"고 말했다. 이날 투구에 그는 "80점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유는 많은 볼넷과 적은 투구 이닝 때문이다. 그는 "지난 두산전보다 아쉬움이 크다. 너무 어렵게 승부하려다가 볼넷을 6개나 내줘 아쉽다"고 짚었다. 이승현은 이날 제구력이 크게 흔들렸던 건 아니었다. 이승현은 "LG전에 안 좋은 기억이 많다. 또 라이온즈파크가 작은 편이라 큰 거 한 방을 맞지 않으려고 했다"며 "너무 코너워크에 신경 써 던지려다 보니 중간중간 조금씩 빠졌다"고 설명했다. 이승현은 지난해까지 좌타자가 많은 LG를 상대로 2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9.18로 성적이 가장 안 좋았다. 이승현은 이날 볼넷이 많았지만 구위를 앞세워 탈삼진 8개를 뽑는 위력을 자랑했다. 2021년 삼성 1차 지명으로 입단한 대구 상원고 출신의 이승현은 데뷔 첫 시즌 41경기서 1승 4패 7홀드로 두각을 나타냈고, 이듬해엔 58경기에서 2승 4패 14홀드 1세이브를 기록하며 주축 불펜 투수로 활약했다. 지난해엔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일시적인 부진을 겪자 잠시 클로저로 활약하기도 했다. 2023년 성적은 1승 5패 7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4.98이었다.올 시즌 임창민, 김재윤 등의 이적으로 불펜진 보강이 이뤄진 가운데 이승현은 선발 투수로 전환했다. 호주 프로야구(ABL)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에서 먼저 선발 수업을 진행했다.'선발 체질인가'라는 말에 그는 빙그시 웃으며 "그건 모르겠다. 다만 선발 투수라면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해야 하는데 5이닝밖에 못 던졌다. 볼넷을 덜 줬더라면 (6이닝 투구를)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고 했다. 삼성은 현재 레예스와 코너, 원태인까지 선발 세 자리는 확정이다.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간 백정현은 복귀 시점이 미정이다. 5선발은 비어 있다. 이승현이 경쟁력을 선보이며 선발진의 한 자리를 점점 굳혀가는 모양새다.이승현은 "선발 등판 시 100개 이상 던질 수도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대구=이형석 기자ㅅ 2024.04.25 09:28
프로야구

[IS 피플] 4월 ERA 0.00...'구속 저하' 우려 지운 조상우

키움 히어로즈 뒷문이 더 단단해진다. '불펜 에이스' 조상우(30)가 본래 모습을 되찾고 있다. 조상우는 지난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DH) 1·2차전에 모두 등판, 각각 3분의 2이닝 2탈삼진 무실점,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조상우의 투입 시점을 고정하지 않고, 반드시 실점을 막아야 하는 시점에 투입하고 있다. 22일 DH 1차전에선 소속팀 키움이 8-4로 앞선 8회 말 1사 2·3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라, 양석환과 전민재를 각각 삼진 처리하며 홀드를 올렸다. 조상우는 4월 등판한 10경기에서 총 10이닝을 소화하며 자책점 없이 홀드 3개를 기록, '불펜 조커' 임무를 잘 해냈다. 조상우는 2021시즌까지 통산 82세이브, 45홀드를 기록한 리그 대표 불펜 투수다. 150㎞/h 중반의 강속구가 주 무기였다. 최근 2시즌(2022~2023) 군 복무(사회복무요원)으로 공백기를 가진 조상우는 복귀 뒤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올 시즌 첫 2경기에서 각각 1점씩 내줬다. 포심 패스트볼(직구) 평균 구속이 142.2㎞/h(스포츠투아이 기준)에 불과했다. 조상우는 군 복무 기간 10㎏ 넘게 감량했다. 체중 변화가 구속 저하로 이어진 것 같았다. 반면 홍원기 감독은 "체중 감량보다는 2년이라는 실전 공백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 많은 분들이 구속이 떨어진 걸 두고 걱정하는데, 선수의 몸 상태나 투쿠 메커니즘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구속보다 공의 회전수가 더 중요하다. 등판을 거듭할수록 더 나아질 게 분명하다"라고 장담했다. 실제로 조상우의 직구는 10일까지 등판한 6경기 기준으로 분당 2603.1회전(rpm)을 기록했다. 입대 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홍원기 감독 말처럼 등판이 많아지면서 더 안정감 있는 투구를 보여주기도 했다. 11일 SSG 랜더스전부터 5경기 연속으로 안타와 볼넷을 내주지 않았다. 최근에는 구속까지 빨라졌다. 17일 KT 위즈전에서 직구 평균 146.3㎞/h를 찍더니, 21일 두산과의 DH 1·2차전에선 직구 12개를 구사해 평균 147.2㎞/h, 최고 149㎞/h를 기록했다. 직구 위력이 살아나다 보니 결정구로 자주 쓰는 슬라이더 효과도 커졌다. 키움에는 여전히 고정 마무리 투수가 없다. 셋업맨 김재웅은 상무 야구단에 합격해 6월 중순 입대한다. 조상우의 역할은 더 커질 전망이다. 그런 그가 100% 컨디션에 다가서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3 06:25
메이저리그

스탯캐스트 지표가 가리킨다 "이정후 운이 나빴다, 앞으로 행운이 찾아올 것"

"지금까지 운이 나빴지만, 앞으로는 행운이 찾아올 것이다."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이 이정후(샌프란시스코)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예측한 것이다. 이정후는 10일(한국시간) MLB닷컴이 선정한 '스탯캐스트 지표에 따라 주시해야 할 10명의 선수' 중 1명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지난 8일까지 성적을 참고했다. 이 매체는 "타율 등 전통적인 기록은 새로운 선수를 평가하는데 부족할 수 있다. 스탯캐스트가 앞으로의 활약을 예측하는데 더 유용하고 적합할 것"이라고 했다. MLB닷컴은 이정후의 하드 히트 비율(54.1%) 헛스윙 비율(8.8%)에 주목했다. MLB 최정상급 수준이다. 이 매체는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구단과 6년 1억 1300만 달러(1530억원)에 계약했다. 그가 어떤 파워를 보여줄지는 불분명했지만 평균 수준 이상의 중견수 수비 능력과 뛰어난 콘택트 능력을 앞세워 리드 오프를 맡을 것으로 점쳐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정후는 지금까지 50%가 넘는 하드 히트 비율과 평균 타구 속도 93.4마일(150.3km/h)을 기록하고 있다"며 MLB 적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정후는 뛰어난 세부 수치에도 불구하고 겉으로 보여지는 성적표가 화려하진 않다. 지난 9일까지 타율 0.238(42타수 10안타)을 기록하고 있다. MLB닷컴은 지난 9일 메이저리그 신인왕 모의 투표에서 이정후를 내셔널리그 4위로 올려놓기도 했다. MLB닷컴은 스탯캐스트를 기반으로 이정후가 앞으로 좀 더 나은 성적을 올릴 것으로 점쳤다. 이 매체는 "이정후의 wOBA(가중출루율)는 0.249로 낮다. 그러나 시즌 예상 wOBA는 0.320으로 높다"고 했다. wOBA는 높을수록 좋다. MLB닷컴은 "지금까지 이정후의 운이 나빴지만, 점점 행운이 찾아올 것을 암시한다"고 말했다. 한편 MLB닷컴은 이정후와 외에도 포지션에 관계 총 10명을 주목할 선수로 성장했다. 시카고 컵스 이마나가 쇼타에 대해서는 스트라이크 존 밖으로 던진 공에 타자가 스윙하는 비율 44.1%, 헛스윙률 35.0%에 주목했다. 4년 총액 5300만 달러(717억원)의 계약으로 MLB에 진출한 이마나가는 빅리그 데뷔 후 2경기서 총 10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4.04.10 09:47
메이저리그

최강 오타니도 다저스도 꽁꽁 막았다···718억 MLB 신인 이나마가 ERA 0 행진

인상 깊은 미국 메이저리그(MLB) 데뷔전을 치른 일본인 투수 이마나가 쇼타(31·시카고 컵스)의 시즌 2승 도전이 빗속에 사라졌다. 대신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꽁꽁 틀어막고 위력을 선보였다. 이마나가는 8일(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2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MLB 데뷔전서 6이닝 2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데 이어 2경기 연속 좋은 투구를 선보였다.이마나가가 8일 다저스전에서 4이닝만 투구한 건 날씨 때문이다. 컵스가 5-0로 앞선 4회 말 1사 1, 3루 공격 상황. 댄스비 스완슨의 타석에서 우천으로 경기가 중단됐다. 다시 재개되기까지 무려 2시간 51분이 소요됐다. 4회까지 43개(스트라이크 32개)의 공을 던진 이마나가는 더 이상 마운드에 오를 수 없었다. 이마나가는 이날 우천으로 인한 경기 중단으로 시즌 2승 달성을 놓쳤지만 데뷔전에 이어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오타니,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등 다저스의 'MVP 강타선'을 완벽 봉쇄했다. 오타니와 두 차례 맞대결서 헛스윙 삼진과, 3루수 뜬공으로 유도했다. 특히 1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타니와 만나 3볼-1스트라이크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지만 5구째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후 오타니가 6~8구 연속 파울로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지만, 이마나가는 9구째 시속 151km 포심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1회 2사 후 프리먼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4번 타자 윌 스미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2회에는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에게 안타를 맞은 후 삼진 2개와 내야 땅볼로 이닝을 마감했다. 3~4회는 연속 삼자 범퇴 처리했다. 이마나가는 일본 프로야구 최고 왼손 투수였다. 지난해 22경기에 등판해 7승 4패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했다. 시속 150km가 넘는 강속구가 강점으로 2016년 프로 데뷔 후 NPB 무대에서 64승 50패 평균자책점 3.18을 올렸다.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오타니,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함께 마운드를 이끌며 우승에 힘을 보탰다.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피해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을 신청한 이마나가는 예상보다 낮은 4년 총액 5300만 달러(718억원) 대우 속에 컵스와 사인했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구단이 있었지만, 이마나가는 컵스와 손잡았다. MLB닷컴에 따르면 지난 50년 동안 MLB 데뷔전에서 5와 3분의 2이닝 노히트를 기록한 건 아마우리 텔레마코(1996년 5월 16일)에 이어 이마나가가 두 번째였다. 1901년 이후 MLB 데뷔전에서 6이닝 이상 무실점 투구 속에 9개의 탈삼진을 기록한 첫 번째 컵스 투수로 기록됐다. MLB 데뷔전에서 '6이닝 무실점, 무사사구, 탈삼진 9개'를 기록한 건 2018년 닉 킹엄(당시 피츠버그 파이리츠) 이후 처음이자 역대 두 번째다. 이마나가는 빅리그 두 차례 등판서 1승,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고 있다. 8일 다저스전 스트라이크 비율은 74.4%로 굉장히 높다. MLB 총 10이닝 투구 동안 탈삼진 12개로 위력적인 모습이다. 오타니는 이마나가가 마운드를 내려간 후에야 안타를 터뜨렸다. 6회 초 시즌 첫 3루타를 뽑았고, 8회 2사 후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4타수 2안타를 기록한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0.320으로 올랐다. 경기는 이마나가의 호투를 발판 삼아 1~4회 7점을 뽑은 컵스가 8-1로 이겼다. 이형석 기자 2024.04.08 16:42
프로야구

[미디어데이] 류현진, LG 상대 개막전 출격…엔스와 '에이스 불꽃'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한화 이글스)의 KBO리그 복귀전이 '시즌 개막전'으로 확정됐다.최원호 한화 감독은 2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미디어데이에서 개막전 선발 투수로 류현진을 예고했다. 한화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맞대결한다. 류현진이 KBO리그 개막전에 나서는 건 메이저리그(MLB) 진출 직전 시즌인 2012년 이후 12년 만이다.류현진은 자타공인 'LG 천적'이다. KBO리그 첫 승과 한 경기 최다 탈삼진(17개) 기록을 모두 LG전에서 세웠다. 그뿐만 아니라 KBO리그 통산 98승 중 21.4%(21승)를 LG전에서 해냈다. 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한 LG로선 한화와의 개막 2연전이 꽤 까다로워진 셈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스프링캠프 중 류현진의 영입 소식이 전해지자 "목표 승수를 2승 낮춰야겠다"며 경계하기도 했다. 미디어데이에 LG 대표 선수로 자리한 투수 임찬규는 "대한민국 최고의 투수가 복귀했기 때문에 (감독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신 거 같다"며 "지환이 형을 포함한 선수들이 2승을 더 추가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하는 LG 투수는 디트릭 엔스다. 새롭게 영입된 엔스는 시범경기 2경기에 등판, 1승 평균자책점 1.80(10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평균 94마일(151.3㎞/h) 안팎의 포심 패스트볼에 컷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커브를 조합하는 왼손 투수다.한편 개막전 인천에선 김광현(SSG 랜더스)과 애런 윌커슨(롯데 자이언츠)가 맞붙는다. 창원에서 카일 하트(NC 다이노스)와 라울 알칸타라(두산 베어스) 수원에선 윌리엄 쿠에바스(KT 위즈)와 코너 시볼드(삼성 라이온즈)의 매치업이 성사됐다. 광주에서는 윌 크로우(KIA 타이거즈)와 아리엘 후라도(키움 히어로즈)가 팀의 시즌 첫 번째 경기를 책임진다. 10개 구단 중 토종 선발이 개막전에 출격하는 건 한화와 SSG. 나머지 8개 구단은 외국인 투수가 중책을 맡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2 15:35
프로야구

日 연습경기 7연패 속 찾은 희망…삼성 5선발·타선은 윤곽, 이제는 불펜이다

삼성 라이온즈가 일본 프로야구팀과 연습경기에서 7전 전패를 당했다. 결과는 실망스러웠지만, 삼성은 연습경기를 통해 새 시즌 베스트 라인업 윤곽을 그려냈다. 삼성은 연습경기에서 5선발 후보들을 추렸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캠프 초반 "외국인 투수 2명과 원태인, 백정현으로 이어지는 4선발까지는 구상을 완료했다. 5선발은 훈련과 연습경기를 통해서 추릴 생각이다"라면서 최채흥과 황동재, 왼손투수 이승현과 프로 2년차 이승현을 후보로 올렸다. 최채흥과 황동재는 지난 몇 년간 삼성의 5선발 후보로 이름을 올렸던 선수들이다. 프로 4년차 왼손투수 이승현은 지난 3년 동안 '제2의 오승환'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불펜으로만 등판했으나, 지난겨울 선발 투수로 전환해 새 시즌을 준비한다. 이호성도 선발 풀타임 도전이 올해가 처음이다. 연습경기를 통해 4명 중 2명이 추려졌다. 이승현과 이호성 뉴페이스들이 자리를 꿰찼다. 이승현은 연습경기 7경기 중 3경기에 나서 10이닝 동안 8실점했지만, 최고 147㎞/h의 빠른 공으로 타자들을 적극적으로 상대했다는 점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이호성은 2경기에서 4이닝 3실점으로 안정적인 투구를 해 5선발 후보에 올랐다. 최채흥과 황동재는 2군으로 이동해 시간을 갖는다. 타선과 수비 포지션도 윤곽이 드러났다. 리드오프 후보 김지찬이 연습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주전 1번 타자 자리를 꿰찼다. 작전 수행 능력이 좋은 김성윤이 2번 타순에 들어가고, 구자욱과 데이비드 맥키넌이 중심타선을 구축할 예정이다. 박진만 감독은 "리드오프는 김지찬이 유력하다. 류지혁도 1번 타순을 볼 수 있어 선택지는 많다. 2~4번 타순은 고정으로 두고 상황에 맞게 선수들을 투입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수비는 약간의 변동이 있을 예정이다. 당초 박진만 감독은 1루수 오재일-3루수 맥키넌을 구상하고 있었다. 하지만 맥키넌이 3루 수비에 다소 난색을 표하면서 맥키넌도 1루수로 출전할 것이 유력해졌다. 박 감독은 "오재일과 맥키넌이 번갈아 1루수와 지명타자를 맡으면 수비적으로도 체력적으로도 좋은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삼성의 남은 퍼즐은 '불펜'이다. 삼성은 비시즌 동안 김재윤과 임창민 등 마무리 투수 경험이 있는 선수들과 최성훈, 양현 등 불펜 경험이 많은 자원을 대거 영입해 선수층을 두텁게 했다. 하지만 보직을 확실히 정해야 한다. 박진만 감독은 "처음엔 '더블 클로저(마무리 투수 2명을 두는 전략)'을 구상했지만, 투수들의 컨디션 유지를 위해 보직을 확실히 정하고 가려고 한다. 캠프 동안 이를 중점에 둘 것"이라고 말했다. 연습경기를 통해 필승조 퍼즐을 완성할 계획이다. 삼성은 26일 한화 이글스전을 시작으로 KIA 타이거즈, 롯데 자이언츠 등 국내 팀과 세 차례 연습경기를 치른 뒤 캠프를 마무리한다. 남은 연습경기에서 새 시즌 구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윤승재 기자 2024.02.27 06:04
프로야구

삼성 5선발 구도 바뀌나, ‘선발전향’ 좌승현·‘명불허전’ 이호성 눈에 띄네

삼성 라이온즈가 5선발 옥석 가리기에 한창인 가운데, ‘새 얼굴’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삼성은 지난 20일 열린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연습경기 6연패에 빠지긴 했지만, 지난 5경기에서 60실점을 하는 등 처참했던 모습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선발 투수 이호성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이날 이호성은 3이닝 동안 59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2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홈런 한 방으로 2실점했다. 2회 선두타자 안타에 이어 볼넷으로 무사 1, 2루 위기를 맞은 이호성은 다음 타자를 병살로 돌려 세우며 숨을 돌렸으나, 마에카와 우쿄에게 2점 홈런을 맞으며 실점했다. 하지만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볼넷 3개가 있었지만 실점으로 이어진 출루는 없었다.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잘 넘어갔다. 이호성은 새 시즌 5선발 후보 중 한 명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캠프 초반 본지와 인터뷰에서 "최채흥과 황동재, 이호성, 좌완 이승현 등을 두고 5선발 경쟁을 시키려고 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삼성은 지난 여섯 차례 일본팀과 연습경기에서 4명의 후보들을 차례로 등판시켜 5선발 오디션을 치르기도 했다. 이호성은 14일 지바 롯데전 2이닝 1실점에 이어 20일 한신전 3이닝 2실점으로 두각을 드러냈다. 2023시즌 1라운더 신인 이호성은 삼성이 일찌감치 대형 유망주로 점찍었던 선수다. 지난해 개막과 함께 엔트리에 포함돼 3경기 7이닝 2실점으로 불펜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이호성은 이후 2군에서 선발 수업을 받은 뒤 10월 1군에 콜업, 2경기 선발로 나와 10이닝 3자책으로 호투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지난 시즌 초반 당시 해설위원이었던 정민태 현 삼성 투수코치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이호성은 구속도 빠르지만 커맨드(원하는 곳에 공을 던질 수 있는 능력)도 좋고 정면승부를 할 수 있는 좋은 투수다”라며 그의 성장을 크게 기대한 바 있다. 이호성 외에도 선발 오디션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선수가 한 명 더 있다. 새 시즌 선발 투수에 도전하는 좌완 이승현이다. 지난 겨울 호주야구리그에서 선발 마운드 실전을 경험하고 돌아온 이승현은 스프링캠프에서도 선발 수업을 이어가며 5선발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승현은 연습경기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며 가능성을 밝혔다. 12일 니혼햄 파이터스전에 선발 등판해 2⅓이닝 1피안타 3볼넷 2삼진 3실점(1자책)한 이승현은 18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전에선 3이닝 3피안타 1볼넷 1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이 147km/h까지 나왔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데뷔 후 구속 저하 고민에 시달렸던 이승현과 삼성으로선 반가운 일. 구속 회복과 함께 강력한 5선발 후보로 떠오르며 기존 선발 후보들을 위협하고 있다.사실 두 선수는 지난해까지 삼성의 5선발 구상에 없었던 선수들이다. 이승현은 2021년 데뷔 후 불펜 투수로만 등판했고, 이호성은 지난해 신인으로 선발 경쟁에 뛰어들 시간이 없었다. 하지만 새 시즌, 두 선수가 기존의 선발 후보들보다 먼저 두각을 드러내면서 삼성의 5선발 구도에 지각 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한편, 삼성은 23일 니혼햄과 리턴매치를 끝으로 일본팀과의 연습경기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후 26일부터는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 등 국내 팀과 세 차례 연습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5선발 오디션 역시 3월 캠프 막바지까지 이어질 예정이다.윤승재 기자 2024.02.21 09:13
프로야구

'롯데전 2이닝 1실점' 삼성 이호성, 5선발 경쟁 불지피나 "중요한 시즌, 보여줘야 할 때"

삼성 라이온즈의 5선발 후보 이호성이 스프링캠프 첫 실전을 치렀다. 이호성은 14일 일본 오키나와 이토만시의 니시자키 야구장에서 열린 치바 롯데와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1실점했다. 이날 경기를 통해 첫 실전을 치른 이호성은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첫 실전 치고는 커맨드와 로케이션이 잘 됐다”라면서 “다음 경기에선 오늘 경기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호성은 올 시즌 삼성의 5선발 후보 중 한 명이다. 완성형 투수라는 수식어와 함께 지난 시즌 막판엔 1군 선발 마운드에 올라 2경기 10이닝 3실점으로 호투하기도 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스프링캠프 초반 "이호성과 최채흥, 황동재, 좌완 이승현 등을 두고 5선발 경쟁을 시키려고 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비시즌 웨이트 훈련과 보강 훈련에 집중했다는 이호성은 “신인 시즌 때와는 달리 올해는 확실하게 보여줘야 하는 시즌이다. 지금(스프링캠프) 무리해서 잘하는 것보단 시즌에 들어가서 꾸준한 모습을 보여 주는 게 중요하다”라면서 “건강한 모습을 유지하면서 확실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삼성은 이날 경기에서 치바 롯데에 0-8로 패했다. 앞서 11일 주니치 드래곤즈전(4-10), 12일 니혼햄 파이터즈전(1-13)에서 연달아 패했던 삼성은 일본팀과 세 번째 연습경기에서도 승리하지 못했다. 이호성의 2이닝 1실점 이후 이재익(1이닝 3실점) 홍승원(1이닝 2실점) 이승민(2이닝 무실점) 최하늘(1이닝 무실점) 홍정우(1이닝 2실점)가 뒤이어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졌다. 타선에선 15명의 타자가 나와 4안타를 때려내는 데 그쳤다. 선발 1루수로 나선 데이비드 맥키논이 3타수 1안타, 포수 김재성이 2루타 1개, 중견수 김성윤과 우익수 김현준이 1안타 씩 때려냈다. 삼성은 2회 선두타자 맥키논의 안타로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1사 후 김영웅의 땅볼로 잡혔고, 이어진 김재성의 2루타로 2, 3루를 잡았지만 김헌곤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3회초엔 2사 후 김성윤과 김현준의 연속 안타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고, 5회에도 1사 후 양우현의 내야 안타와 김지찬의 몸에 맞는 볼로 기회가 찾아왔지만 살리지 못했다. 이후 삼성은 안타 없이 경기를 마쳤다. 윤승재 기자 2024.02.14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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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백정현까지는 구상” 삼성의 또다른 ‘고질병’, 새 시즌 5선발은?

“마지막 5선발 자리는 여러 선수가 경쟁 중이다.”삼성 라이온즈는 지난겨울 대대적인 외부 영입에 나섰다. 외부 FA(자유계약선수)로 김재윤, 임창민을 영입했고, 2차 드래프트에선 좌완투수 최성훈과 사이드암스로 양현을, 방출선수 중에선 이민호를 영입해 마운드를 강화했다. 모두 불펜, 뒷문을 바라보고 영입한 선수들이다. 리그 유일의 5점대 ERA(5.16)를 기록했고 역전패 38회라는 최악의 성적을 거둔 불펜진 개편을 위한 초강수였다. 하지만 불펜만큼 고질적인 문제가 삼성에 하나 또 있다. 바로 5선발이다. 삼성은 2022년 이후 5선발 주인공을 찾는데 골머리를 앓아왔다. 기존 5선발이었던 최채흥이 군(상무 야구단)에 입대하면서 공백이 생겼고, 많은 선수가 새로운 5선발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황동재, 허윤동, 양창섭 등이 기회를 받았지만 확실한 눈도장을 찍지 못했고, 지난 시즌 후반기에 돌아온 최채흥도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새 시즌 삼성은 다시 5선발 구상에 들어간다. 최근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은 선발진 구성에 대해 “4선발까지는 어느 정도 구상이 됐다. 외국인 선수 2명(코너 시볼드, 데니 레예스)에 백정현과 원태인까지 구성은 정해놨다”라면서 “5선발은 경쟁 선수가 많아졌다. 서로 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준비를 잘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만 감독이 언급한 5선발 후보는 총 4명이다. 최채흥과 황동재 등 기존 경쟁 투수들과 함께 2년차 이호성과 불펜에서 선발로 도전하는 좌완 이승현이 5선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지난해 6월 군 복무를 마치고 후반기에 돌아온 최채흥은 꾸준히 선발 기회를 받았지만 15경기 1승 7패 평균자책점 6.68이라는 아쉬운 성적을 남기고 시즌을 마쳤다. 강력한 구위로 기대를 모았던 황동재는 지난 시즌 초반 부상으로 결장한 데 이어 1군 복귀 후엔 불안한 제구력을 보이며 7경기 5패 평균자책점 7.11로 부진했다. 2023시즌 1라운더 신인 이호성은 삼성이 일찌감치 대형 유망주로 점찍었던 선수다. 지난해 개막과 함께 엔트리에 포함돼 3경기 7이닝 2실점으로 불펜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이호성은 이후 2군에서 선발 수업을 받은 뒤 10월 1군에 콜업, 2경기 선발로 나와 10이닝 3자책으로 호투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데뷔 후 3시즌 동안 필승조로 활약했던 좌완 이승현은 올해 선발에 도전한다. 지난겨울 호주야구리그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에서 선발로 뛴 이승현은 새 시즌을 준비하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도 선발진 후보에 포함됐다. 박진만 감독은 “5선발 후보들 모두 선발이 아니더라도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도록 준비시키려고 한다. 선발 투수 한 명이 부진할 때 대체할 후보가 필요하고, 또 백정현이 부상 이력이 있으니 (혹시 모를 이탈을) 대비할 필요가 있다. 2군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거나 한두 명은 롱릴리프로 활용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빨리 정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윤승재 기자 2024.02.07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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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미·일 쉼없이 달려온 원태인, "길었던 1년, 많이 배웠던 한 해"

삼성 라이온즈 투수 원태인은 2023년을 정말 바쁘게 보냈다. 지난 1월 미국 마이애미에서 개인 훈련을 시작한 원태인은 2월 삼성의 스프링캠프 훈련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했다. 이어 미국 피닉스에 집결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팀에 합류했다. 3월 일본 도쿄에서 WBC 대회를 치른 그는 한국으로 돌아와 KBO리그 정규시즌 일정을 소화했다. 정규시즌에서 원태인은 가벼운 허리 통증으로 단 한 차례 휴식(6월)을 취한 것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마운드를 지켰다. 9월엔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 출전을 위해 중국으로 날아갔다. 금메달과 함께 금의환향한 그는 이후 정규시즌 한 경기를 더 치른 뒤, 한 달 후에 열린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국가대표로 발탁돼 다시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원태인은 미국과 일본, 중국, 한국을 정신없이 오갔다. 그럼에도 그는 준수한 활약으로 한 시즌을 마쳤다. 리그 26경기에서 150이닝을 던지며 7승 7패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했다. WBC에선 3경기(선발 1경기)에 출전해 4와 3분의 1이닝 3자책점을 올렸고, 항저우 AG에선 2경기에 선발 등판해 10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APBC에서도 대만전 선발로 나와 5이닝 1실점 짠물 투구를 펼쳤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원태인은 ‘2023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에서 그라운드에서 가장 든든하고 믿음직한 선수에게 주는 ‘면역칸에스상’을 수상했다. 이날 시상대에 오른 원태인은 “1년이 참 길었다. 그만큼 많이 경험했고, 많이 배웠다. 이룬 게 많은 한 해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쉬지 않고 달려온 만큼 휴식이 필요하다. 원태인도 이를 잘 알고 이번 비시즌엔 휴식 및 회복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봉사활동도 해야 해서 이번엔 외국에 나가지 않으려고 한다”라고 말한 그는 “휴식에 중점을 두고 최소한의 운동을 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원태인은 3년 연속 10승 달성에 실패했다. 원태인은 “올해 10승을 하지 못해서 아쉬웠다. 욕심이 있다. 내년에는 다시 10승을 거두겠다. 그러려면 (겨울에) 몸을 잘 만들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윤승재 기자 2023.12.10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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